36억원을 투자해 57만주를 샀는데, 나흘만에 256억원으로 불어났다면. 주식투자자에게 꿈만 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오토윈테크 유상증자에 참여한 소프트뱅크코리아가 연일 계속되는 상한가로 휘파람을 불고 있는 것.
물론 최대 '수혜자'는 90억원을 투자해 641억원의 평가이익을 얻은 영화배우 배용준씨. 하지만 배용준을 유상증자에 끌어들인 소프트뱅크코리아의 '선견지명'은 오토윈테크 재거래 나흘째인 30일까지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일부에선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상한가에 취득하겠다는 매수 잔량이 많고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라 오토윈테크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포털 사이트인 '팍스넷'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30일 현재 오토윈테크 주가가 10만원 이상 갈 것이라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았다. 적정가치에 비해 높게 평가됐다는 의견은 8.6%에 그쳤다. '민심'은 아직 '긍정적'이라는 얘기다.
배용준과 소프트뱅크가 투자해 화제가 된 오토윈테크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한 때 전 대표이사가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는 등 경영난을 겪었던 회사. 그러나 배용준 등의 출자로 자본전액잠식을 탈피해 27일 거래가 재개됐다.
그러나 오토윈테크의 승승장구는 아직은 '그림의 떡'이다. 배용준과 소프트뱅크코리아가 보유한 지분은 교부일로부터 2년간 증권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되기 때문에 당장 현금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오토윈테크가 얼마나 실적을 올리냐에 따라 '신기루'가 될 수도 있고 '황금알'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텐트 전문 수출업체인 반포텍은 장동건의 소속사 스타엠엔터테인먼트와 주식교환을 결의하며 1만2천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거품이 빠져 7천원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다소 회복해 30일 현재 9천800원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적지 않은 피해자가 발생한 것은 당연한 결과.
'스타'가 출자했다고 경영 능력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하지만 오토윈테크 인수를 위해 배용준과 손잡은 소프트뱅크코리아의 선택은 아직까진 '분명' 성공이다. 일반의 관심을 모으고 자금 여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사명을 키이스트로 변경한 오토윈테크의 앞날은 어떨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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