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지방도시는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해야 하는가. 교육, 문화, 스포츠,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도시 비전이 없다면 수도권 외곽의 도시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양주시가 국제학교 설립과 스포츠 엘리트 기반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배경은 여기에 있다.
최근 양주시에서는 옥정신도시 내 국제학교 설립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이는 단지 외국인 자녀를 위한 교육기관 유치를 넘어서, 지역 내 글로벌 교육환경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특히 고양·성남 등 수도권 타 지자체의 선도사례와 비교할 때, 경기북부 최초로 ‘공공성과 글로벌 교육을 겸비한’ 국제학교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크다.
이와 함께, 필자는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및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활동을 통해 양주시가 글로벌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스포츠-교육 융합 도시’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양주시펜싱협회 설립 추진이다. 현재 양주시는 전국 단위 펜싱 유망주가 배출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실내체육관, 신도시 기반시설, 교통 접근성, 그리고 무엇보다 교육열 높은 학부모들의 관심이 그것이다.
잘 알려졌듯이, 미국 아이비리그와 유럽의 주요 명문대학들은 스포츠, 특히 펜싱 분야 우수 인재에게 높은 입학 우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펜싱은 SAT나 GPA와 달리 개인의 전략, 지구력, 리더십을 함께 평가받는 특수 종목으로, 국제학교 재학생이 펜싱을 병행할 경우 글로벌 대학 진학 시 상당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수도권 일부 국제학교에서는 펜싱, 골프, 승마 등 고급 스포츠와 학문을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양주시가 국제학교 설립과 함께 ‘펜싱 특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이는 단순한 엘리트 스포츠 육성의 차원을 넘어 지역 내 새로운 교육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 국제학교는 단지 외국어를 배우는 곳이 아닌, 글로벌 감각과 특기·적성을 통합적으로 성장시키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경기북부는 오랫동안 교육 소외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이제는 지방도 글로벌 인재를 키울 수 있고, 그 가능성은 지역 전략과 행정의 의지에 달려 있다. 필자는 도의원으로서, 교육정책 전문가로서, 양주시의 ‘국제학교 + 펜싱 특성화 교육’ 결합이 경기북부 최초의 교육혁신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예산 확보에 앞장설 것이다.
지역에서 시작된 교육의 변화가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양주시가 그 첫 단추를 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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