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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팔아 모은 10만원...산불 피해주민 돕고 싶다며 조용히 놓고 간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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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요구한 기부자 "내 손으로 모은 작은 불씨, 누군가의 봄이 되길"
주낙영 시장 "어르신의 따뜻한 기부, 피해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 만들 터"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 경주시 성건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이 폐지를 모아 마련한 10만3830원을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어르신은 지난 11일 늦은 오후 성건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조심스럽게 봉투 하나를 건네며,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써 달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조용히 자리를 떴다. 봉투 안에는 정성껏 모은 현금 10만3830원이 들어 있었다.

경주 성건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이 경북 북부 산불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써 달라며, 폐지를 주워 마련한 성금 10만3830원을 비닐봉지에 담아 전달했다. [사진=경주시청]

이 어르신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당뇨와 괴사성 혈관질환을 앓고 있어 생활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골목과 공원, 시장 등을 돌며 폐지를 모아 성금을 마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르신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눈물짓는 이웃들을 보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내 손으로 마련한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성금을 전달받은 성건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들은 "조용히 다녀가신 어르신의 마음에 모두가 숙연해졌다"며 "그 정성이 피해 주민들에게 꼭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르신의 기탁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북 북부지역 산불 피해 주민 지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자신도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위해 손을 내민 어르신의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나눔"이라며 "작은 손길이 모여 큰 희망이 되고, 이 같은 나눔이야말로 경주 공동체의 가장 따뜻한 힘"이라고 말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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