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국회의원이 14일 부산을 찾아 "해양, 첨단제조,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축으로 PK(부산·경남·울산)를 글로벌 해양경제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PK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이었다"며 "부산의 아들인 저 안철수가 PK와 함께 대한민국의 중심을 세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탄핵 정국 속 짧은 기간 치러지는 대선 특성상 '공약'이 아닌 '이념'으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고 꼬집은 안 의원은 "대선은 지난 정권에서 누적된 문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대통령을 뽑는 것"이라며 "저는 오늘 고향을 찾아 부·울·경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과 공약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해외 금융사들을 유치해 부산을 해양금융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울산과 거제에는 친환경 조선·해양플랜트 단지를, 창원·사천에는 방산·우주항공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울산의 해상풍력·수소항만, 통영·거제의 해양관광 메가프로젝트로 청정에너지와 관광 융복합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며 "북항 일대를 글로벌 해양특구로 조성해 세계 해양기술과 문화가 집약되는 거점으로 만들고, 해양 스타트업과 벤처가 몰려드는 스마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원은 또 '부산··울산·창원~김해를 잇는 동남권 GTX 신설', '광역도로와 철도 확장' 등을 통해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 외에도 △가덕도 신공항 주변 비즈니스·물류특구 조성 △창원·진해 첨단 방산·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와 부산 수소도시 전환 본격화 △사직구장 재건축 조속 추진 등을 약속했다.
경선과 관련해서는 "현재 나오고 있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인 부분은 탄핵을 반대하는 여론보다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이 높다는 것"이라며 "여러 후보 중 처음부터 소신을 가지고 탄핵에 찬성했던 제가 대권 후보가 되는 것이 본선 경쟁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면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2기 정권이 탄생할 수도 있는데 국민이 연이어 검사 정권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탄찬(탄핵찬성)파'로 분류되는 한 전 대표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다.
안 의원은 또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능력이 출중한 분이지만 지금은 국정을 안정시키고 외교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대선 출마가 아닌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