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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원용 경기경제청장 "현장 중심 실천 행정으로 경기 경제 도약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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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표류 평택 현덕지구 사업 정상화 '주력'
동북아 경제 중심지 도약 위한 전략산업 유치
기업 투자 및 도민 삶의 질 향상 목표

최원용 경기경제청장가 최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정규 기자]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복합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현장 중심 실천 행정을 통해 기업 투자와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경기경제자유구역이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원용 경기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의 말이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경기도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 첨단성장산업 거점 조성을 위해 지난 2008년 평택·당진항 일대에 설립된 기관이다.

서해안 경제벨트 중심에 위치한 경제청은 평택 포승, 현덕, 시흥 배곧 등 3개 특화 지구를 중심으로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최 청장은 취임 이후 현장 중심의 실천 행정을 강조하며 16년간 표류했던 평택 현덕지구 사업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최 청장과의 일문일답.

- 경제청의 주요 역할과 목표는?

현재 우리 경제는 고금리, 고물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관세 장벽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자유구역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제청은 단순한 외국인 투자 유치 기관을 넘어 동북아시아 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산업을 유치하고 지속가능한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평택 포승지구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산업, 현덕지구는 첨단 물류와 수소 복합산업, 시흥 배곧지구는 바이오·의료와 무인이동체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조성 중이다.

기업에게는 투자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에게는 일자리와 정주환경 개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것이 경제청의 핵심 목표다.

최원용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사진=경기경제자유구역청]

- 청장으로서 행정철학이나 운영 방향은?

현장 중심의 실천 행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행정은 책상 위 보고서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문제의 본질을 직접 보고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조직 운영에 있어서도 '솔선수범', '신상필벌', '소통 강화', '민원 중시', '민원인 니즈 파악'이라는 다섯 가지 원칙을 실천하며 조직 내부의 신뢰를 쌓고 있다.

먼저 움직이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조직도 함께 움직인다고 믿기에 솔선수범을 강조하고 있고, 잘한 일에는 확실히 보상하고 부족한 부분은 명확하게 피드백하는 신상필벌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

경제청은 단순한 인허가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국가 전략산업을 선도하며,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철학과 운영으로 실천력 있는 행정과 경제 활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장기간 지연된 평택 현덕지구 사업의 최근 정상화 과정과 주요 변화는?

현덕지구는 지난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민간사업자의 투자 지연과 사업협약 해지, 장기화된 행정소송 등으로 16년 이상 사업이 표류했다.

청장 취임 이후 이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수차례 현장을 방문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초기 주거 및 상업 중심의 개발 계획이 주변 여건 변화로 인해 현실적 어려움에 직면했으며, 민간 주도 방식으로는 사업 추진의 지연과 불확실성이 커졌음을 확인했다.

이에 경제청은 경기도, 평택시, 경기주택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개발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설정했다.

현재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안정적인 추진 체계를 갖췄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오는 2027년부터는 본격적 보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네거티브 개발방식’을 도입해 기업들이 자유롭고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는 혁신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경제청의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추진 배경과 진행 상황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국인 투자와 글로벌 기업 유치가 가능하고, 교육·교통·의료 인프라가 개선돼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경제청은 도의 위상에 걸맞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도내 경제자유구역 면적은 5.24㎢로 전국 총 271㎢의 약 1.9%에 불과하다.

현재 안산 ASV 지구는 첨단 로봇·제조산업 중심지로 조성될 예정이며 고양JDS지구는 보완사항 반영 후 올해 상반기에 재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파주·양주 등 5개 시에서도 신규 후보지를 공모해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 초청 현장 설명회에서 최원용 청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경기경제자유구역청]

- 입주 기업 지원을 위한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의 특화 노력과 주요 사례는?

포승·시흥 배곧지구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분야 4억 9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입주기업의 해외 진출, 판로 개척과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개청 이래 최초로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해 230여 명의 구직자들이 참여했고, 현장에서 5개 기업이 100건 이상의 면접을 진행했다.

또한 지역 고등학교와 경기경제자유구역 입주 물류기업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생들에게는 물류기업에서 실습할 기회를 제공했으며, 입주기업에게는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포승지구는 국도 연결 진입도로를 개통해 교통 환경을 개선했으며 벤처기업,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치열한 기업 유치 경쟁 속에서 경제청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제자유구역 간의 기업 유치 경쟁이 치열해졌다.

경제청은 단순한 입지 조건을 넘어 전략 산업 중심의 특화된 산업 생태계, 실질적인 행정 지원 역량, 경기도의 인프라적 강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포승지구는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부품, 수소 첨단 모빌리티 등으로 산업 영역을 확장하고 평택항과 연계된 국제 물류망을 통해 생산과 유통이 동시에 가능한 최적의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시흥 배곧지구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서울대병원, R&D 센터와 연계해 바이오·의료 산업에 특화된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ICT 융복합 기술 기업의 유치를 통해 첨단 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 집적지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경기도는 우수한 인재풀, 배후 소비시장, 안정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기술, 물류, 주거, 교육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경제청은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기관이 아니라, 유치 이후에도 기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는 '실행형 경제청'을 지향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략산업 중심의 투자 환경, 현장 밀착형 기업 지원 등을 통해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인생 목표가 있다면?

'봉사'라는 가치를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왔고, 그것이 공직이라는 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평택시 부시장을 거치며 지역과 기업 그리고 주민 사이에서 수많은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단순히 행정적 경험을 넘어 '오래도록 기억되는 행정'을 실천해야 한다는 인생 목표를 갖게 됐다.

궁극적 목표는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리더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경기경제자유구역이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평택시와 경기도에 헌신하며 대한민국과 미래 세대에 기여하는 공직자의 길을 책임감 있게 걸어 나가겠다.

/평택=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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