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충청권 4개 시도가 전국 최초로 출범시킨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이 9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다. 지방분권 실현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큰 비전을 내건 충청광역연합은 ‘대한민국 대표 메가시티’ 조성을 목표로 교통, 관광,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광역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충청광역연합은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4개 시도가 참여하는 구조로, 광역행정의 효율성과 실질적인 지역 연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지방자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출범 이후 연합은 지난 2월 4개 시도와 함께 ‘혁신정책 공유 정책토론회’를 열며 협력 거버넌스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토대로 주요 현안을 논의할 실무협의회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광역투어패스’와 ‘광역시티투어’ 개발이 눈길을 끈다. 충청권 전역의 명소를 하나로 묶은 이 상품은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관광 수요를 확대하려는 시도다.
더불어 대전·세종·충남·충북 8곳의 유료 공공시설을 상호 감면하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도 추진되고 있다. 해당 시설은 대전의 장태산자연휴양림과 만인산자연휴양림, 세종의 세종합강캠핑장과 전월산국민여가캠핑장, 충북의 조령산자연휴양림과 청남대, 충남의 안면도자연휴양림과 안면도수목원 등이다.
국제 교류 강화도 주요 과제다. 충청광역연합은 해외 광역연합체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부문에서 ‘광역교통망 구축’과 함께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연합은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도로·철도망 강화와 공항 인프라 확충에 4개 시도의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청주국제공항은 충청권 거점 공항으로 기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며, 민간 활주로 신설은 국내외 물류·여객 수요 대응 차원에서 중요한 이슈로 꼽힌다.
충청광역연합은 이 같은 초광역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재정 지원과 제도 개선을 지속 건의하고 있다. 현재는 법·제도 정비, 예산 확보, 중앙정부와의 협력체계 강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연합장을 맡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방자치 30년 만에 이뤄낸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자체가 큰 성과”라며, “지자체 간 이해관계가 적고 협력이 쉬운 분야부터 실질적 사업으로 연결시켜 주민들이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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