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새론 유족 "김수현, 2016년 '안고 잠들고 싶다' 표현…교제 아니면 뭔가"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배우 故김새론 유족 측이 27일 배우 김수현이 지난 2016년경부터 고인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록을 공개하며 김수현이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6년 6월경 고인(당시 17세)과 김수현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록을 공개했다.

대화록에 따르면 김수현은 2016년 6월 25일 토요일 '촬영을 끝내고 오겠다'는 김새론에게 "갔다와요"라는 답장을 보냈다. 이후 김새론이 "쪽"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김수현은 "나중에 실제로 해줘, 이것도 금지인가"라는 답장을 했다.

이어 다음날(6월 26일)에는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그럼 진짜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아"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새론이 "그건 허락해주께(줄게)"라고 답하자, 김수현은 "1년 정도 걸릴려나? 한 3년?"이라고 다시 되물었다. 김새론은 이에 "1년도 너무한데 3년이라니…하고 싶을 때 할꾸야(할 거야)"라고 답했다.

유족 측은 이같은 대화록을 근거로 김수현이 고인의 미성년자 시절 연애를 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부 변호사는 "안고 자는 것 이상의 관계를 요구하는 이런 관계가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다면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김수현에게 묻고 싶다"며 "김새론은 당시 17세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족 측은 이날 고인이 지난해 김수현 소속사(골드메달리스트) 측으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을 당시 고인과 친구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록도 공개했다.

김새론은 지난해 3월 19일 친구에게 "정말 중요한 거고 만약 알고 신청한 거면, 난 쥐뿔도 없는데 그냥 자살해라 이거고"라고 분노를 표시했으며 이에 친구는 "7000만원도 아니고 7억? 진짜 이건 아니다. 전남친(김수현)한테 연락한 거 답장 왔어?"라고 되물었다.

김새론은 지난해 4월 9일 친구에게 다시 "XX 싱숭생숭. 내 첫사랑의 세계가 무너졌어"라고 밝혔고, 친구는 "(김수현과) 6년이나 사귀었으나 싱숭생숭할 수밖에···. 경험이었다 생각하자"고 위로했다.

아울러 유족 측은 지난해 내용증명 송달 당시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전달하려 했던 자필편지와 자해 사진을 공개했다. 부 변호사는 이를 두고 "항간에는 유족들이 돈을 목적으로 교제 사실을 밝혔다는 루머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어떤 부모가 애지중지 키운 딸이 이렇게 자해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집에 있을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날 유족 측은 최근 고인이 뉴욕에서 결혼한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 연인 A씨에게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관련 영상을 올리고 있는 유튜버 이진호 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부 변호사는 "오늘 기자회견은 유족들이 힘들어하고 있음을 알리고, 유족들에 대한 비난을 부디 멈춰주시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오늘 기자회견 이후로 유족들은 더 이상의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