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병력 감소 대책으로 인공지능(AI)과 연계된 워리어 플랫폼(Warrior Platform)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리어 플랫폼은 육군의 기본 전투 요소인 각개 전투원이 최상의 전투력 발휘를 위해 착용하는 전투피복, 장구, 장비가 혼합된 전투 체계를 총칭한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24일 국회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강군과 워리어플랫폼 혁신 세미나 및 전시회'에서 "AI와 연계된 워리어 플랫폼은 전투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핵심 요소"라며 "우리 군도 이러한 변화를 선제적으로 수용해 전략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하고, 워리어 플랫폼을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4일 국회의원회관서 열린 '인공지능(AI) 강군과 워리어플랫폼 혁신 세미나 및 전시회'에 현대로템의 HR-셰르파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52e1dca9eb898.jpg)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도 "최근 현대전의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전통 무기 체계와 병력 중심의 전력 증강만으로는 국가안보를 온전히 지키기 어려워졌다"며 "워리어 플랫폼은 병사 개개인의 전투력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전장 환경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첨단 과학군을 만들어 투입된 장병들이 사상자 없이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인구절벽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입대하는 장병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복무기간도 18개월이다 보니 병사들의 전투숙련도도 떨어질 수 있다”며 “장변들의 전투숙련도를 보완해 주고 인명중시와 같은 시대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적용한 워리어플랫폼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밝혔다.
세미나와 함께 열린 전시회에는 △수옵틱스 △이오시스템 △LIG넥스원 △위로보틱스 △헤세드코리아 △벤텍스 △아이디오스 △아쎄따 △현대로템 △파인브리티 △위고스 △펀진 △숨비 △에어로바이런먼트 △KDI(Korea Defense Industry) △삼성전자 등 16개 업체가 참여했다.
현대로템은 4세대 다목적 무인 차량인 HR-셰르파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 2021년 시제 차량 2대가 군에 시범 납품된 바 있다.
HR-셰르파는 원격주행 기능을 비롯해 차량 앞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 주행이 가능하다. 비포장도로에서 최고 속도는 50~60㎞ 정도며, 일반 도로에서 최고 속도는 100㎞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병력 감소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병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병사들이 경계를 서는 동안 발생하는 공백을 무인 차량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현대로템의 HR-셰르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이 다목적 무인 차량에 대한 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쯤 두 회사 중 한 곳이 선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4일 국회의원회관서 열린 '인공지능(AI) 강군과 워리어플랫폼 혁신 세미나 및 전시회'에 현대로템의 HR-셰르파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bcce9d4ac2795.jpg)
LIG넥스원은 일체형 개인전투체계를 선보였다. 해당 시스템은 '미래병사체계형 전술정보 네트웍 통합기술'로 병사착용형 다중센서를 이용해 전장 상황을 획득할 수 있으며, 고속 무선통신을 통한 실시간 전장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방탄 헬멧에 있는 카메라와 안테나가 정보를 인식한 뒤 통합 처리 모듈을 통해 병사에 전달하는 식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일체형 개인전투체계는 오는 2029~2030년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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