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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간부 사칭해 '녹차크림빵' 100개 주문…노쇼 후 "보육원에 후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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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제주에서 해병대 간부를 사칭해 녹차크림빵 100개를 주문한 뒤 '노쇼'로 피해를 입힌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제주도에서 해병대 간부를 사칭한 뒤 녹차크림빵 100개를 주문하고 자영업자에게 노쇼 피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녹차크림빵과 자영업자 A씨가 주고받은 문자. [사진=연합뉴스]
최근 제주도에서 해병대 간부를 사칭한 뒤 녹차크림빵 100개를 주문하고 자영업자에게 노쇼 피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녹차크림빵과 자영업자 A씨가 주고받은 문자. [사진=연합뉴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 삼도동에서 5년째 빵집을 운영해 온 업주 A씨는 지난 10일 제주에 있는 해병대 9여단 간부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예약전화를 받았다.

해당 남성은 부대원들을 위해 녹차크림빵 100개를 주문하며 "14일 오전 9시 다른 간부가 찾으러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약속 당일 빵을 찾으러 오는 사람은 없었다.

A씨는 예약주문 번호로 여러차례 전화했으나 연락 대신 남성으로부터 '번창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문자가 돌아왔다.

남성은 이어 '병사들이 모두 녹차 알레르기가 있어 주문을 취소하라고 전달했다'며 주변 보육원에 후원하고 시간 낭비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모멸감을 느낀 A씨는 이후 경찰에 이 남성을 신고했다.

해병대 9여단 측에서는 해당 주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녹차크림빵 100개의 판매가는 33만원이지만, 손해보다 만든 시간과 노력이 허사가 된 게 화가 났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8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9여단 관계자는 "군을 사칭해서 도시락, 빵 주문하는 사례가 있는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군부대에 전화해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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