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설 연휴가 끝나고 일주일 만에 열린 첫날 1450원대를 다시 뚫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31일 "연휴 기간 중 미국 증시 변동성이 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상당폭 확대돼 국내 파급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24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6.5원 오른 1452.5원을 기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34c25314be72b.jpg)
환율은 간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7일 장중 106대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다. 현재 107.80으로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리다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멈췄다.
이번 미국 FOMC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정례 회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했지만, 동결을 택했다.
연준은 "트럼프 정책과 관련해 관세나 이민 등 정책에 대해 현재로서는 명확히 알 수 없다"며 "새로운 정부의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한 만큼 연준은 경제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3월 미국의 연준 25bp(1bp=0.01%) 금리 인하 확률도 33.3%에서 19.3%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미국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넘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있지만, 장기 인플레이션은 그렇지 않다는 이유다.
한은은 "FOMC가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집념하고 있다"며 "FOMC는 관세나 이민, 재정·규제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지 살펴보기 시작했지만 잘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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