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자신이 대통령 탄핵 찬성 측 집회만 처벌하려 한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 "명백한 왜곡"이라고 직접 반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의 보도는 악의적 조작"이라며 "공영방송이 진영논리에 빠진 것도 심각한데, 조작 보도까지 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전날(7일) MBC는 최근 한남동 집회에서 경찰 폭행 등 위법행위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오 시장이 탄핵 찬성 측만 콕 집어 처벌하고 반대 측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MBC는 오 시장이 전날 '탄핵 반대 측도 경찰관을 폭행한 일이 있었다'는 질문에 "하여튼 피해 법익의 경중을 따져 조치하겠다"고 답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오 시장은 해당 보도가 '악의적 편집'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날 답변내용 전체를 공개하며 "(찬반) 양측 모두 어떤 경우에도 위법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경찰 폭행, 도로 불법 점거 등 최근 한남동 집회에서 발생하는 위법 사항에 강경 대응한다는 기조를 밝힌 바 있다. 시는 최근 탄핵 찬성 집회를 연 민주노총이 사전 신고(3차선 점거)와 달리 10차선 모두 점거해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시는 해명자료에서 "한남로 관련 조치는 단체의 정치적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시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시위와) 한남로 점거에 따른 정체로 시민들이 어쩔 수 없이 우회도로로 가는 등 교통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로 점거 등은 일반교통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는 위법행위로, 관련 법령에 따라 시민 통행에 불편이 없게끔 조치할 것"이라며 "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중교통 우회 운행과 교통정보를 안내하면서 도로 무단 점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도록 경찰에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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