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10년 커리어 무너져…끝까지 가겠다"

[아이뉴스24 김가연 기자] 과거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병규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조병규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익명의 악의적인 글에 더이상 반응하지 말자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 보겠어서 글을 올린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냐나.11년 전, 길게는 16년 전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서 증명해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조병규는 "맞다. 저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 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과정 중에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니다"라면서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 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학교라는 곳은 자아가 완벽히 형성되기 전 많은 시행착오, 갈등, 배움을 통해 좋은 어른, 사회인이 되라고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며 "저도 앞서 말한 시행착오, 갈등, 배움이 있었다. 단 법적, 윤리적, 도의적 선 안이었다. 그걸 부정하지는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하나"라면서 "이런 부분이 문제라면 사과하겠다"고 했다.

그는 "죄송하다. 저 매 학교 매 학년 모두와 친하지 않았고 모두와 친구인 적 없다"며 "소수와 친했고 제 친구들은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었다. 그런 제 좁은 인간관계 그리고 관계없는 사람들의 악감정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적었다.

조병규는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다. 손해를 본 금액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정신적 피해? 폭로 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 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저는 감정호소문이고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인가. 변호사, 소속사는 돈으로 압박한 적 없고 그게 협박으로 느껴진다면 내용증명은 어떻게 보내고 타국에 있는 익명의 당신께 어떻게 상황을 전달하나"라면서 "이제 다 의미 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더 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 소속사까지 피해 보는 일 만들고 싶지 않고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다 의미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라며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얘기한다. 허위글 유포 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