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안정된 국정운영이 제 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먼저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대외신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한미, 한미일,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데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해 금융·외환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직자들에게는 "지금 이 순간 우리 앞에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놓여있다"며 "흔들림 없는 정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첫 일정으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각 국무위원들에게 한치의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들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국민들에게 "우리나라는 그간 어떠한 위기에서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냈다. 저는 지금의 어려움도 위대한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과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하나 된 노력으로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서는 오후 7시 24분 대통령실에 전달됐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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