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하고 있고, 1차전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앞에 마련된 '탄핵 촉구 범국민국민대회장' 무대에 올라 "이제 겨우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 우리 앞엔 더 크고 험한 산이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잠시 우리가 승리를 자축하지만, 그들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부정하고 끊임없이 다시 자신들이 지배하는 나라로 되돌아가고자 획책하고 있다"며 "우리가 힘을 합쳐 그들의 반격을 막아내고 궁극적 승리를 향해 서로 손잡고 함께 나아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비록 우리가 충동적·우발적인 특정인과 특정 세력에 의해 지금 고통의 순간을 견뎌내고 있지만, 우리 국민은 아름다운 불빛으로 역사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임을 증명하는 역사의 현장에 서 있지 않은가"라면서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아름다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끝내 이기자"고 말했다.
다만 "이제 또 큰 고개가 기다리고 있다"며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작은 이익을 위해 5200만명 국민을 고통과 환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향후 정국에 대해 "이제 다시 갈등과 대결이 시작될 것"이라며 "여의도 안에서 싸움이 현장의 충돌로 확장될 것인 만큼, 승리를 자축하고 헤어질 것이 아니라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처분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가 계속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끈 '촛불 혁명'을 언급,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와 다짐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촛불 혁명으로 세상이 바뀌는 줄 알았지만, '권력은 바뀌었음에도 왜 나의 삶은 바뀐 것이 없는가'라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제 새로운 민주주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시작해 보자"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세상을 바라는지 말해달라"며 "국민의 요구가 일상적으로 정치에 관철되는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또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충직한 도구로서 국민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관철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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