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상을 거머쥐었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7b34093606405.jpg)
26일(현지시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NBCC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년 출판연도 시상식에서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 'We Do Not Part'를 선정했다.
NBCC상은 미국 출판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로, 전미 평론가들이 시·소설·논픽션·전기·번역 등 각 부문별로 최고 작품을 선정한다. 특히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해 작품의 문학적 완성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강은 지난 1월 최종 후보 5편에 오른 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2024년 김혜순 시인이 시 부문을 수상한 바 있으나 소설 부문 수상은 한국 작가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은 NBCC상 51년 역사상 번역 작품이 소설 부문을 차지한 세 번째 사례다. 2001년 W. G. 제발트의 '아우스터리츠', 2008년 로베르토 볼라뇨의 '2666' 이후 18년 만이다. 'We Do Not Part'의 영어 번역은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가 공동으로 맡았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db7430b269c0b.jpg)
현지 평단의 반응도 뜨겁다. 올해 NBCC 소설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헤더 스콧 파팅턴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눈부신 우울과 암울한 분위기, 중얼거리듯 이어지는 문장이 인상적인 작품"이라며 "독자를 사로잡는 꿈 같은 여운을 남긴다"고 극찬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매체들도 이번 수상을 비중 있게 다루며 작품이 조명한 제주 4·3 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문학적 성취를 상세히 분석했다.
한편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제주로 향한 주인공이 경험하는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국가 폭력이 남긴 비극과 수만 명의 희생을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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