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동 지역을 둘러싼 군사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인도의 액화석유가스(LPG)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중동 지역을 둘러싼 군사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인도의 액화석유가스(LPG)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5d3b6521403931.jpg)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전역의 가스 공급소에는 연료 확보에 나선 시민들이 몰리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새벽 3시부터 줄을 서는 일이 반복되고 있으며 대기 순번을 둘러싼 충돌로 경찰이 출동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일상생활의 불편은 이미 임계 수준을 넘어섰다. 남부 케랄라주에서는 가스 배달 예약조차 어려워지자 주민들이 장작을 이용한 취사로 돌아가고 있다. 일부 가정은 남은 가스를 아끼기 위해 사용량을 제한하는 등 사실상 '비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공급 부족을 틈탄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상업용 대형 가스통이 대낮에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암시장에서는 가스통 가격이 평소의 몇 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수급 불안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사회적 혼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외식업계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인도 외식업협회에 따르면 전체 식당의 약 5%가 이미 영업을 중단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호텔과 음식점의 20% 이상이 임시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을 이어가는 업소들도 가스 사용량이 많은 볶음밥이나 국수류 메뉴를 제외하는 등 운영 축소에 나서고 있다.
![중동 지역을 둘러싼 군사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인도의 액화석유가스(LPG)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88f149b92a9a9f.jpg)
대체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기 인덕션 등 조리기기 판매량은 평소 대비 수십 배 급증했으며 주요 유통업체들은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가정은 공급 불안에 대비해 전기 조리기기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는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식량 공급과 물가 전반에 걸쳐 추가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다. 특히 LPG 의존도가 높은 인도 구조상 원유보다 가스 부족이 더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정유사들이 생산 조정을 통해 일부 물량을 늘리더라도 전체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동 지역을 둘러싼 군사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인도의 액화석유가스(LPG)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375bf607511b09.jpg)
한편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은 높은 중동 의존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는 LPG 공급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상당 물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그러나 해당 해역이 봉쇄되면서 에너지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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