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노사 협상이 결렬된 이후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 측 제시안을 공개하고 유감을 표했다.
삼성전자는 4일 사내 공지를 통해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회사는 공지에서 “노조와 협의하며 여러 제안을 제시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가 요구한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에 대해서는 우려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OPI 상한 50%가 폐지될 경우 다수의 직원들이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낄 수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회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며 “앞으로도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날 공지에서 노조에 제시했던 핵심 요구안도 함께 공개했다.
성과급 제도와 관련해 OPI 재원 산정 방식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되 50% 상한은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상반기 중 경제적부가가치(EVA·Economic Value Added) 20% 기준과 영업이익 10% 기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구조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는 2026년 한정 특별포상 프로그램도 제안했다.
DS부문이 2026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영업이익 100조당 OPI 100% 수준의 특별포상금을 기존 OPI 50%와 별도로 추가 지급하는 방안이다.
시스템LSI(S.LSI)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에도 경영계획 달성 시 적자 개선도에 비례해 OPI 최대 25%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임금 인상률은 총 6.2%로, 기본 인상(Base Up) 4.1%와 성과 인상률 2.1%를 합산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초과성과 조직을 대상으로 리텐션과 리쿠르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 규모 재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별도 제시안에는 복지 확대 방안도 담겼다.
직급별 샐러리캡을 상향하고 전 직원 대상 자사주 20주 지급과 패밀리넷 포인트 100만 포인트 지급 등을 제안했다.
자녀 출산 경조금도 첫째·둘째·셋째 각각 100만원, 200만원, 500만원으로 상향하는 안을 제시했다.
사내 주거안정지원 제도도 포함됐다.
근속 1년 이상 무주택 직원이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계약을 체결할 경우 심사를 거쳐 1억에서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고 연 1.5% 금리로 10년 분할상환하도록 하는 구조다.
실거래가 25억원 이상 초고가주택과 갭투자 등 투기 가능성 거래는 제외하고 제도는 2035년까지 한시 운영하는 방안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회사가 제시한 사내 주거안정지원 제도에 호평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직원은 "회사의 제시안을 보고 노사 합의 결렬을 아쉬워하는 동료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중지된 만큼 쟁의권 확보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노조는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OPI 50% 상한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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