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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먼저 갈게"…'강북 남성 연쇄 사망' 20대女, 약물 음료 먹이고 피해자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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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남성들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해 2명을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범행 직후 해당 남성들에게 태연하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CBS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상해치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24분쯤 20대 남성 B씨와 서울 강북구 수유동 한 모텔에 함께 입실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지난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지난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A씨는 B씨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넸고 이를 마신 B씨는 이튿날인 29일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에게 음료를 건넨 뒤 모텔을 혼자 빠져나왔고 B씨에게 "술에 너무 취해서 계속 잠만 자니까 나는 먼저 갈게"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경찰 관계자는 노컷뉴스에 "일반적인 행동은 아닌 것 같다. 피의자로서, 일종의 알리바이를 남기려고 한 것 아니겠나"라는 추측을 전했다.

A씨는 B씨 이외에도 또 다른 남성들을 상대로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지난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남성들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해 2명을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범행 직후 해당 남성들에게 태연하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9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북 한 모텔을 혼자 빠져 나와 택시를 타고 현장을 이탈하는 20대 여성 A씨. [사진=MBC 보도화면 캡처]

그는 지난 9~10일 사이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C씨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그를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A씨는 이날 오후 8시 40분쯤 C씨와 해당 호텔에 입실했고 C씨에게도 약물 음료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2시간 뒤 A씨는 홀로 퇴실해 택시를 타고 현장을 떠났으며 C씨는 다음날인 10일 오후 6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아울러 지난달 12월 14일 오후 11시 23분쯤에도 A씨는 경기도 남양주시 한 카페 주차장에서 당시 교제 중이던 남성 D씨에게 약물을 섞은 음료를 건넸다.

D씨는 해당 음료를 마시고 약 20분 뒤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의식을 잃은 D씨를 차로 끌고 간 뒤 D씨 부모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D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지난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남성들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해 2명을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범행 직후 해당 남성들에게 태연하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9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북 한 모텔을 혼자 빠져 나와 택시를 타고 현장을 이탈하는 20대 여성 A씨. [사진=MBC 보도화면 캡처]

경찰은 A씨가 해당 남성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을 탄 숙취해소제를 미리 준비해 건넨 것으로 파악 중이다.

이에 대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약물은 정신과 병원에서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것이다" "의견 충돌이 있어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넸다" "항우울제를 먹는다고 죽을 줄 몰랐다"는 취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2·3차 범행 당시 약물 사용량이 1차 상해 사건 때보다 크게 늘어난 점과 그가 약물을 미리 음료에 섞어 준비한 점 등을 주목, 계획범죄를 의심하고 죄명을 살인죄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지난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지난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하고 그에 대한 프로파일링, 싸이코패스 검사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12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의도적으로 약물을 건넨 것이냐' '살인의 고의가 있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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