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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재앙"이라 부르던 '맘다니'⋯최연소·최초 무슬림 뉴욕시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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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 뉴욕 시장 선거에서 최연소이자 최초의 무슬림 출신 시장이 탄생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개표 초반인 미 동부시간 오후 9시 37분께 조란 맘다니(34) 후보의 승리를 확정 보도했다.

조란 맘다니 신임 뉴욕시장이 당선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조란 맘다니 신임 뉴욕시장이 당선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정치 신인에 가까운 맘다니 후보는 고물가·주거난에 시달리는 시민들의 생활 개선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진보 진영의 상징적 인물로 부상했다.

구체적으로 임대료 동결과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무상보육 확대 등 서민층 중심의 정책을 제시하면서 재원 마련을 위해 부유층 증세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같은 공약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등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반면 공화당과 재계는 그를 '좌파 포퓰리스트'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맘다니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며 "그가 당선되면 뉴욕시는 경제·사회적으로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연방 자금 지원 중단을 경고하기도 했다.

조란 맘다니 신임 뉴욕시장이 당선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에서 라틴계 지도자 모임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또 민주당 내 중도파에서도 그의 정책이 지나치게 급진적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 때문에 맘다니 후보는 민주당 공식 후보임에도 당내 주류 인사들의 공개 지지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선거 막판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중도파 지도자들이 맘다니 후보의 '생활비 인하' 공약에 공감하며 공개 지지를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여기에 경선에서 탈락한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는 무소속으로 본선에 출마했고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워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일화 요구에도 완주를 선택했다.

조란 맘다니 신임 뉴욕시장이 당선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뉴욕시 브루클린의 PS 20 클린턴힐 학교에서 열린 뉴욕시장 선거 투표 중 당시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로써 3자 구도가 형성됐고 표가 분산되면서 이들은 결국 맘다니 후보의 승리를 막지 못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뉴욕 정치의 세대교체과 진보 세력의 확장을 상징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맘다니의 당선은 뉴욕이 더 이상 민주당 내 중도 중심의 도시가 아님을 보여준다"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정치적 충돌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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