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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국평 18억원대"⋯갭투자 수요에 가격 '꿈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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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 롯데캐슬' 등 대장주 아파트 주도⋯"급매 소진 후 호가 올라"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동탄역 롯데캐슬'도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10·15대책 이전부터 거래가 이뤄졌거든요. 대책 발표 즈음에선 16억원대 매물들이 있었는데, 곧바로 소진되면서 이젠 17억~18억원대 매물만 남은 상태에요. 정부 대책 시행 후 2주 동안 호가가 2억원 정도 높아진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경기 화성시 오산동 A중개업소 관계자)

동탄대로에서 바라본 동탄역 롯데캐슬(왼쪽) 전경. 2025.11.04 [사진=이효정 기자]
동탄대로에서 바라본 동탄역 롯데캐슬(왼쪽) 전경. 2025.11.04 [사진=이효정 기자]

10·15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과 수도권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화성 동탄신도시 일부 매물이 소진되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다. 대출 규제까지 겹쳐 실수요 중심의 매수자들이 주저하고 있지만,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유입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오전 화성 오산동의 몇몇 중개업소에는 주상복합아파트 '동탄역 롯데캐슬'의 국민평형 전용면적 84㎡ 매물이 17억5000만~18억5000만원 선에 나와있었다.

최근 실거래가를 고려하면 보름 만에 호가가 1억5000만원 이상 높아진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0·15대책으로 토허구역이 시행된 지난달 20일 동탄역 롯데캐슬은 16억9000만원(44층)에 신고가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상대적으로 작은 주택형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국민평형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같은 단지의 전용 65㎡가 지난달 14억5000만원(41층)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는데, 전용 84㎡ 신고가(16억9000만원)와 2억4000만원 차이를 보였다. 직전 신고가와 비교하면 폭이 1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 9월에는 전용 84㎥가 16억7000만원(45층), 전용 65㎡가 13억3000만원(48층)에 거래돼 3억4000만원의 차이를 보인 바 있다.

2021년 입주한 신축 단지인 동탄역 롯데캐슬은 오피스텔(757실)과 아파트(940가구)로 이뤄진 주상복합아파트로 동탄역 역세권 입지에 롯데백화점 등 필요한 인프라가 갖춰진 동탄2신도시의 대장주로 통한다.

A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역 롯데캐슬 집주인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 같다고 판단하고 호가를 높인 영향으로 매수 문의전화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동탄대로에서 바라본 동탄역 롯데캐슬(왼쪽) 전경. 2025.11.04 [사진=이효정 기자]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아파트 전경. 2025.11.04 [사진=이효정 기자]

동탄역 롯데캐슬이 위치한 동탄역에서 청계공원 사이에 동탄대로가 가로지르는데, 이 도로 하나로 가격이 차이가 적어도 3억~5억원 가량 벌어진다.

청계공원쪽 시범단지 중에서 동탄역과 가장 가까운 청계동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아파트 전용 84㎡는 현재 15억원 수준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달 18일 같은 주택형이 14억4500만원(10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호가가 5000만원 가량 높아진 것이다. 이 주택형의 과거 최고가(2021년 9월, 14억8000만원) 수준이어서 거래가 성사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청계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책 시행 후 단기간에 가격이 오르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장 분위기상 일단은 소강 상태"라면서 A중개업소와 비슷한 분위기를 전했다.

동탄대로에서 바라본 동탄역 롯데캐슬(왼쪽) 전경. 2025.11.04 [사진=이효정 기자]
'동탄역범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 아파트 전경. 2025.11.04 [사진=이효정 기자]

동탄신도시는 10·15대책으로 서울과 수도권 12곳이 토허구역으로 묶인 영향으로 수혜지역으로 주목받는 편이라는 관전평도 나온다. 화성시는 비규제지역으로 갭투자가 아직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모이면서 동탄역 인근 아파트값이 더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집값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차등 적용되는 강력한 규제도 포함돼 있어,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상승 거래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도권에서 15억원 이상 주택은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종전 6억원에서 4억원으로 줄었다.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한도가 축소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대장주 아파트 국민평형이 18억원이라면 2~3년 전 서울 마포구 신축아파트 수준"이라면서 "분명 높아진 가격에 대한 '허들(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동탄신도시는 갭투자가 가능하며 단지에 따라 전세 매물이 적어 전세 끼고 매수하려는 수요들이 일부 움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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