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30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한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입국해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한다. 그는 과거 용산 전자상가를 직접 방문해 상인들과 교류할 정도로 한국 게임 시장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재용·정의선 회장과의 만찬은 행사를 마친 뒤 서울 모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을 위해 29일 경주에 머물던 두 사람은 황 CEO와의 만남을 위해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가 삼성전자·현대차그룹과의 추가 협력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 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GTC)에서 “한국 국민들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한국의 기술 생태계를 보면 모든 기업이 나의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기뻐할 발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일부 제품 물량을 맡기거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고대역폭플래시(HBF) 공급을 추진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가 6세대(6G) 통신 기술 관련 협력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엔비디아는 차세대 6G 기술 개발을 위해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에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제어, 테라헤르츠(THz) 대역 전송, 위성·지상망 통합(비지상망·NTN) 기술을 중심으로 6G 이동통신을 개발해왔다. 삼성리서치가 6G 표준화 연구를 주도해온 만큼 엔비디아와 협력할 분야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데이터를 자동으로 학습하는 AI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엔비디아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CEO는 서울 일정을 마친 뒤 31일 경주로 이동해 APEC CEO 서밋 특별 세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가 그리는 AI 시대의 비전과 인간·로봇 공존의 미래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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