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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있던 그 전화⋯990만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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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전화 1000만 회선 붕괴⋯휴대폰·인터넷전화는 상승세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집집마다 있던 집전화가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전국 시내전화 회선은 이제 1000만개도 채 남지 않았다.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더 이상 생활의 중심은 아니다. 통신의 무게는 이미 모바일과 인터넷전화로 옮겨갔다.

전화기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화기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가 발표한 유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국내 시내전화 회선 수는 990만2068개로 집계됐다. 지난 7월에는 995만2823회선으로 떨어지며 처음으로 1000만선이 무너졌다.

시내전화는 2002년 전성기를 맞았다. 회선 수 2349만개로 사상 최고치였다. 하지만 이동전화가 필수품이 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휴대전화 보급률이 치솟자 시내전화는 존재 이유를 잃었다. 벨이 울리던 거실은 조용해졌고 전화선은 끊기기 시작했다.

실제 시내전화 회선 감소세는 완만하지 않다. 2024년 8월 회선 수는 1051만9753개였다. 불과 1년 새 61만개가 넘는 회선이 사라진 것이다. 이 속도라면 시내전화는 필수적인 회선을 제외하고 머지않아 상징적인 숫자만 남게 될 전망이다.

사업자별로도 감소세는 뚜렷하다. KT는 1년 새 회선이 53만개 넘게 줄며 6.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SK브로드밴드는 4.32%, LG유플러스는 1.88% 줄었다. 시장 점유율 1위 KT 회선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시장도 눈에 띄게 쪼그라들고 있다.

반면 이동통신 시장은 여전히 증가세다. 올해 8월 기준 고객용 휴대폰 회선 수는 5668만314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39만5308개 늘어난 수치다. 사업자별 회선 수는 각각 SK텔레콤 2189만894개, KT 1349만4878개, LG유플러스 1102만9764개다.

인터넷전화도 상승세다. 지난해 8월 1102만4376회선에서 올해 8월 1125만5110회선으로 23만734회선 늘었다. 콜센터, 프랜차이즈 본사, 재택근무 조직 등은 내선 관리와 통화기록 연동이 쉬운 인터넷전화로 전환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시내전화는 유선에서 무선으로 이용자 패턴이 변화하면서 이용률이 저조해지고 있다"며 "시장 변화로 인해 유지 비용은 발생하지만 수익이 나오기에는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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