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日 구마모토 2공장 부지 협정 체결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 제2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TSMC의 구마모토 공장 운영 자회사인 JASM은 이날 구마모토 2공장이 들어설 기쿠요마치 당국과 공장부지 관련 협정을 체결했다.

2공장 투자액은 약 139억달러(19조원) 규모다. 일본 정부는 1공장을 포함해 TSMC 구마모토 공장에 약 78억4600만달러(1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공장은 지난해 완공된 1공장 동쪽에 자리 잡는다. 건축면적은 약 6만9000㎡이며, 직원 수는 1공장과 같은 1700명이다.

2공장에서는 6나노(㎚, 10억분의 1m) 반도체를 주로 생산한다. 1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보다 고성능에 해당한다.

TSMC는 2공장을 자율주행 등에 쓰는 첨단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TSMC는 2021년 가을 구마모토에 진출했으며 1공장은 지난해 말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2공장은 애초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미뤄지기도 했다.

회사는 공장 주변 차량의 정체 문제를 이유로 꼽았지만,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미국 내 투자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