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의 가입자 수가 26일 오후 1만명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내 복수 노조 가운데 두 번째로 1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노조 측은 "최근 한달새 3700명이 가입하며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의 가입자 수가 이날 오후 3시를 전후해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는 'DX부문 노조'로 결성돼 지난해 중순 초기업노조로 명칭을 바꿨다.
또 DX부문 뿐만 아니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까지 아우르는 통합 노조로 확장했다.
최근 가입자수가 급증한데는 SK하이닉스가 올해 계약 연봉의 최대 50%까지 성과급으로 받을 수 있게 했던 것을 폐지하면서, 신입사원 기준 약 8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게 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입사원과 연봉 차이가 최대 두 배에 달하게 됐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에 대해 자본과 노동의 기여도를 구분해 성과급을 산정하는 EVA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 근거가 불투명하다는 불만이 사내에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기업노조의 조합원이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에도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가입한 '과반 노조' 탄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1만명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2만9395명), 삼성전자 동행노조(1848명)를 합하면 4만명이 훌쩍 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 수 약 12만5000명의 절반인 6만2500명까지 남은 수는 2만명가량이다.
직원의 과반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노조의 경우, 회사와 협상할 수 있는 법적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홍보국장은 "최근 하루에 500명가량 가입자가 빠르게 늘었고, DS부문의 가입자가 많았다"며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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