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사상 최악으로 가뭄이 극심했던 강릉 지역에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시민들은 한시름 덜고 있다. 그러나 아직 물 부족을 완전히 해갈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14일 강원 강릉지역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고 있는 오봉저수지가 전날 내린 비로 저수율이 소폭 상승해 있다. 25.09.14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44bb59b1ecc21.jpg)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부터 14일 오후 4시까지 강릉 도심에는 112㎜의 비가 내렸다. 7월 이후 60일 만에 비다운 비가 내린 것이다.
또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상승에 영향을 주는 지점의 강수량은 강릉 닭목재 90㎜, 강릉 도마 84.5㎜, 삽당령 84㎜, 강릉 왕산 82㎜이었다.
이 비로 총 83만여t(추정)의 물이 오봉저수지로 자연 유입됐다. 이틀간 단비로 하천 등을 통해 유입된 83만t의 물은 강릉 주민들이 하루 평균 8만t을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열흘 치 사용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현재 15.9%를 기록했다. 전날 13%보다는 2.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가장 낮은 저수율을 보였던 지난 12일 11.5%보다는 4.4% 포인트나 올랐다.
오봉저수지의 수위 역시 전날 99.74m에서 101.09m로 1.35m가량 상승했다.
단비가 내리고 운반급수도 재개됐지만 여전히 최악의 식수난을 피하기 위해서는 절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날 내린 단비에 일시 중단됐던 소방과 군부대의 원수와 정수 운반급수도 14일부터 재개됐다.
강릉시는 저수조 100t 이상 보유 아파트의 급수시간(제수밸브 개방)을 오전 6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2차례, 3시간씩 시행하는 개선된 제한급수 방식을 지난 13일 오후부터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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