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돌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그 이례적인 인기를 집중 조명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호랑이 캐릭터 '더피'와 주인공 '루미'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9307d755af4b37.jpg)
22일(현지시간) NYT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모두의 머리를 흔들게 하고 있다. 특히 부모들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영화에 빠진 부모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며 2~13세 자녀 다섯 명을 두고 있는 엄마 실비아 크루즈(41)는 지금까지 최소 12번 이상 '케데헌'을 시청했다고 말했다.
크루즈는 처음에 이 영화 제목을 들었을 때 "'데몬'이 들어간 영화는 절대 안 돼. 그리고 케이팝이 뭔데?"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음악 때문에 이 영화를 계속 보게 됐다면서 "멜로디가 정말 풍부하고 섬세하다. 몸이 자연스럽게 함께 리듬을 타고 따라 부르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했다. 또 영화를 보지 않을 때는 자녀들과 함께 사운드트랙을 듣는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4세·8세 두 아들을 둔 아빠 크리스 만(43)은 "매년 한 번씩 인터넷을 뒤흔드는 것이 있는데, '케데헌'이 2025년의 그런 현상"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만은 "우리는 밀레니얼 세대 부모로서, 보이밴드와 걸그룹의 황금기를 겪었다"며 "엔싱크, 백스트리트 보이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에 열광한 경험이 있는 세대로서 케이팝 아이돌 음악에 더 쉽게 빠져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 당당한 팝 음악이 우리 DNA에 깊이 잠재돼 있는데, 이 영화의 화려한 안무와 터무니없이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90년대 크라켄(신화 속의 괴물)을 깨워냈다"고 말했다.
유명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도 최근 TV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해 자신이 현재 "'케데헌'에 완전히 빠져 있다"고 말했다.
NYT는 이같은 사례들을 소개하며 "이 애니메이션 영화가 올여름 예상치 못한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엔칸토'와 '겨울왕국' 같은 디즈니 작품들이 달성한 문화적 영향력에 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특히 '케데헌'이 처음 공개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상 새로운 작품은 공개 직후 시청률이 높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데, 이 영화는 오히려 역주행 기록을 쓰고 있다는 것.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케데헌'은 지난 6월 공개 첫 주 스트리밍 시간이 약 2억5000만분이었고, 다음 달 4배 이상 늘어 7월 넷째 주에는 10억분을 넘어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호랑이 캐릭터 '더피'와 주인공 '루미'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7e2408d12f86ec.jpg)
NYT는 또 이번 열풍이 스크린에만 국한되지 않고 영화 사운드트랙인 '골든'(Golden), '유어 아이돌'(Your Idol), '소다 팝' 등이 빌보드 차트 '톱 10' 안에 들었다고 짚었다.
이어 "'케데헌'의 인기는 세계적으로, 특히 미국에서의 케이팝 팬덤 성장과 한국 문화 수출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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