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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회사에 오너가 어디 있나...가장 이상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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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영 전 KT 사장, 韓기업거버넌스포럼서 지적
"서양 사람들 머릿속에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
"민주주의 사회의 임금님격...지배주주가 맞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제일 이상한 게 재벌을 회사의 '오너'(owner·주인)라고 하는 겁니다. 상장된 회사에 오너가 어디 있어요? 지배 주주겠지요."

김일영 전 KT 사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 한경협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김일영 전 KT 사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 한경협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정기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김일영 전 KT 사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 한경협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정기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김 전 사장은 "경영을 하는거지 오너가 아니다"라며 "오너라고 이야기하려면 주식회사 상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 서양 사람들 머릿 속에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미국·유럽 등에선 경영인을 오너로 소개하면, 모든 주식을 소유한 사람으로 이해해 비상장 회사라고 생각한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장을 매개로 자본시장을 누리면서 오너라고 부르는 건 민주주의 사회에 임금님이 있고 임금님 행세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사장은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2009년 KT에 영입됐다. 이후 2014년까지 KT 코퍼레이트 센터 사장을 지내다 미국으로 자리를 옮겨 나스닥 상장사의 이사회 멤버로 수년간 활동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날 '충실의무 상법 개정이 갖는 의미와 상사판례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상법개정안은 지난달 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으며 본회의 상정 직전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동으로 여야 숙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상법개정안에 포함된 이사의 충실의무 범위를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에 대해 경제계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경제계는 상법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사들을 향한 줄소송이 예상되며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거대 의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3일 본회의에 상법개정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실상 통과가 점쳐진다.

김일영 전 KT 사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 한경협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정기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7일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정기 세미나에서 패널 토론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박지은 기자]

이날 세미나에서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촉발한 중복상장 발언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구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중복상장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주식을 사지 않으면 된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중복상장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후 상장, SK케미칼의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긴 사례로 꼽힌다.

구 회장의 발언에 투자자들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발언이 알려진 후 LS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1조9000억원 가량 증발한 것이다.

김 전 사장은 "우리나라는 특별히 상장을 중요시하고 좋아한다"며 "거기에 따르는 책임이 그만큼 중요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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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1. 175.126.***.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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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오너리스크 머스크

  2. 박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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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정작 필요한땐 오너로 대우받으면서 필요한것은 다 누리면서 이럴때만 주식회사는 지분구조니 오너란 없다? 주식회사 대표들이 직원들한테 당신들이 이 회사의 주인이오 하는거랑 뭐가달라.

  3. 1.235.***.226
    코멘트 관리

    ㄴ 그건 우리나라 뉴스에서 쓰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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