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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의 늪"⋯SK바사 마이너스 행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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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바이오 계열사 중 전년 대비 적자 10배 커지며 '주목'
바이오팜은 역대 최대 성적⋯美서 '세노바메이트' 통한 결과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SK그룹 주요 바이오 계열사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SK바이오팜이 주력 신약의 미국 시장 성공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적자 폭은 더욱 커졌다.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그룹 제공]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그룹 제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5476억원, 영업이익 96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5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3년 만에 기존 최고 실적을 뛰어넘은 수치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설립 이후 12년간 적자를 이어오다가, 2022년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한 신약 6종을 기술이전하며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당시 매출은 4186억원, 영업이익은 950억원이었다.

SK바이오팜 실적 성장의 중심에는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가 있다. 2020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꾸준히 매출이 증가했으며, 2022년 1692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이 지난해 4387억원으로 2.6배 급증했다. 전체 매출의 약 80%가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에서 나오고 있다.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그룹 제공]
SK바이오팜 연구원이 물질 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제공]

회사는 세노바메이트의 성공을 위해 미국 시장에서 직접판매(직판) 전략을 선택했다. 첫 직판 당시 현지 영업·마케팅 비용(판관비)으로 2635억원을 투입했으며, 이후 2021년 3014억원, 2022년 3395억원, 2023년 3583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미국 매출이 빠르게 신장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는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회사 총 판관비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를 탔다.

SK바이오팜의 실적 개선에는 경영진의 전략적인 움직임도 한몫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바이오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속으로 SK바이오팜 미국 법인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동훈 사장은 2022년부터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며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특히 비대해진 판관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결과,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은 새로운 모달리티(신약 개발 방식)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기술이전 등 중장기적인 사업 개발(BD)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 감소와 적자 확대 속에 역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675억원, 영업손실은 1384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7.6% 줄었고 적자 규모는 10배 이상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 특수가 끝나면서 실적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9290억원 정점을 찍었던 매출은 이듬해 4567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2023년에는 3695억원으로 더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21년 4742억원에서 2023년 120억원 적자로 돌아서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그룹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전경.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독일 IDT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하는 데 2600억원을 투입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3257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에 글로벌 R&PD 센터도 건설 중이다. 여기에 안동 L하우스 증축, 폐렴구균 백신 임상 3상 진입 등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IDT 인수 후 체질 개선을 진행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신규 사업 수주를 통한 가동률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실적 반등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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