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죄인 아이유·유재석·봉준호·한강…" SNS에 떠도는 100명 '빨갱이 명단'

입력 2025.02.11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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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극우 지지층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빨갱이 명단'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극우 지지층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빨갱이 명단'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대역죄인(친중·친북 공산당 빨갱이 명단)'이라고 적힌 벽보 형태의 종이 사진이 대거 올라왔다.

명단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권 정치인들의 이름이 다수 실렸고,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정계선 재판관,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윤 대통령 등 내란 일당 수사에 관여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와 탄핵심판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인물들이다.

명단 말미에는 아이유, 이승환, 뉴진스(현 NJZ), 이채연, 스테이씨, 엔믹스 등 가수들과 유재석, 영화감독 봉준호, 배우 최민식과 박보영 등의 이름도 게재됐다. 이들의 이름이 언급된 이유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 탄핵 촉구 목소리에 힘을 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명단 작성자는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나, 극우 지지층이 작성한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한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한강 작가 덕에 꼴찌는 면했다"고 비꼬았으며,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최 전 의원 글을 공유하며 "최강욱은 꼴찌를 면했지만, 나는 1~2등을 면했다"고 적었다. 정 의원의 이름은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다음으로 작성됐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