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받고 수감 생활 중인 조 전 대표가 구치소에서 느낀 심경을 밝혔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의원 및 당원들을 향한 조 전 대표의 당부를 전했다. 이는 조 전 대표가 수감 뒤 접견한 변호인을 통해 전달한 말이다.
조 전 대표는 우선 "추운 날씨에도 배웅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바깥에 비해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다. 그러나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며 "담요 위 잠자리와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첫날밤 많이 잤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시원 1인실 같은 독방에 있지만, 제자리 뛰기와 스쿼트 등으로 몸을 푼다. 다들 운동하시라"는 전언을 남기기도 했다.
"창당 선언과 윤석열 탄핵 투쟁 등등 모든 순간을 되새겨 봤다"는 조 전 대표는 "갑자기 잡힌 대법원 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또 "헌법재판소 결정이 2개월 정도 걸릴 것이고 이어 60일 뒤 대선이다. '내란 수괴'를 비롯한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고 '내란 공범 정당'은 정권을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저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다들 저 대신 더 열심히 해달라. '조국의 부재'를 메워달라.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지도하에 질서 있고 뜨겁게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들 건강, 건투, 건승하시길 빌겠다. 저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살고 있겠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지난 12일 대법원은 자녀 입시 비리,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대표에게 징역 2년 등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확정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조 전 대표는 "당대표직 인수인계 등 주변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출석 연기를 요청했으며 검찰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같은 달 16일 오전 조 전 대표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으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안양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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