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표결될 예정인 가운데, 여권 중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일부 이탈표 가능성을 두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되 비굴해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법치,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지켜온 정통 보수우파의 긍지를 내던져버려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는 계엄의 충격에서 벗어나 이성을 되찾고 차분하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난국을 함께 해쳐나가야 할 때"라며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이나 가짜뉴스, 괴담 선동으로 인민재판하듯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일부 정황과 주장에 기대 '내란죄'라고 단정지어서도 안 된다. 중대한 사안일수록 헌법과 법률에 정한 절차를 준수하는 것이 성숙한 법치와 민주주의"라며 "피고인 이재명 대표와 범죄 피고인 방탄을 위해 '묻지마 탄핵', '예산 자르기 폭거'를 남발하는 민주당의 독재적 행각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내일(14일) 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이 있을 예정이다. 표결을 앞두고 당 내부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되 분열상을 보여드려선 안 된다"며 "자기 혼자 살아남기 위해 비굴한 배신자가 돼서도 안 된다. 건강한 보수우파의 가치를 다시 세워나가도록 당이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4일 오후 4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조경태·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이 여당에서 탄핵 찬성을 선언한 바 있다. 여당에서 8표 이상 이탈표가 발생하면 탄핵안은 통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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