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직무정지 필요성' 尹 본인이 직접 증명"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담화문을 두고 "많은 국민을 참담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란 범죄 행위는 누구도 할 수 없고, '통치 행위'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긴급 담화문을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대통령의 헌법적인 결단이자 '통치 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나"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통치 행위는 법률 범위 안에서 하는 것"이라며 "내란 범죄 행위는 결코 통치 행위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담화는 윤 대통령을 즉각 직무에서 배제해야 하는지, 집권을 중지해야 하는지 명징하게 보여줬다"며 "대통령 탄핵과 직무정지는 정쟁이 아닌 국가와 국민 생명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윤 대통령 담화는 본인이 (직무정지 필요성) 직접 증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상식적이지 않고 오로지 편을 가르려고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고 한민수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정치도 역할을 해서 국민에게 일상을 서둘러 되찾아드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와 정 대주교가) 담화 부분을 걱정하긴 했다"며 "두 분의 말씀 중에는 '(대통령 담화가) 우리 사회를 통합보단 편을 가르고 극단적으로 가도록 부추기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말이 나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