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비상계엄의 후폭풍이 대한민국 전체에 휘몰아치는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계엄·탄핵 사태를 빨리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9일(현지시간) 반 전 총장은 미국 뉴욕 맨해튼 SVA극장에서 열린 자전적 다큐멘터리 영화 '조용한 외교관(The Quiet Diplomat)' 뉴욕 첫 상영 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선 빨리 이 문제가 해소되야 한다. 오래 끌면 안좋다"고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자신의 임기를 단축할 용의가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본인은 각오를 많이 했다"면서 "후임자를 구하려면 빨리 수속을 밟는 것이 우리나라 전체를 위해 좋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본인(대통령)이 임기를 포함해 모든 걸 당에 맡기겠다고 했으니까 당에서 잘 협의해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반 총장은 영화 상영 직후 감독 등 제작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젊은 세대가 희망"이라며 "젊은 세대가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도전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 '조용한 외교관'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 외곽에서 피란민 생활을 한 반 전 총장의 유년 시절, 고교생 때 미국을 방문해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뒤 외교관의 꿈을 키우는 과정,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한 10년간 활동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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