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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K-직장인'…나무가 쓰러지고 육교가 무너져도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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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간밤에 역대급 폭설이 쌓인 28일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교통이 지체됐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며 애환을 토로했다. 29일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고 전국 곳곳에서 눈이나 비가 또 내릴 예정이어서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폭설이 쌓인 28일 힘겹게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의 사연이 공감을 얻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설로 나무가 쓰러졌는데도 기어서 출근한 경기도민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마을버스, 광역버스 다 끊겨서 역까지 한 시간 걸어가야 되는데 인도는 아예 제설이 안 돼 있어서 다 차도로 갔다"며 "차도에도 나무가 쓰러져 있어서 사람들이랑 밑으로 기어서 갔음"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쌓인 눈으로 인해 무너진 육교 밑을 몸을 숙이고 지나가는 행인의 사진도 올라왔다.

또 다른 직장인은 차도 바로 앞에 큰 가로수가 쓰러진 사진을 올리며 "나무가 눈 앞에서 쓰러졌다"며 "차도 나도 다치진 않았는데 이걸 치워야 출근을 할텐데"라며 한탄했다.

폭설이 쌓인 28일 힘겹게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의 사연이 공감을 얻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한 남성이 폭설로 인한 교통대란 속 스키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고등학교 체육교사로 근무중인 전 국가대표 스키선수인 김정민 씨로 "버스 대신 스키로 이동하는 것이 빠르다고 판단했다"며 12km를 스키로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는 '스키 타고 출근하는 사람' '출근길 스키어 등장! ' 등의 제목으로 사진과 영상이 잇달아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한 직장인이 아이젠을 장착한 신발 사진을 올리며 "11월에 아이젠 차고 출근할 줄은 몰랐다"며 "진짜 눈 때문에 어이가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장인은 "이제 다시 내일 출근길이 걱정된다"라며 "제설은 큰 도로 위주로만 먼저 진행되고 나머지는 차들이 밀어놓은 눈으로 길만 나 있는 상황인데 눈이 녹는가 했더니 바로 영하가 돼 버리네"라고 토로했다.

소속이 공무원으로 표시된 한 누리꾼은 "광주 태전동, 고산동에서 4시간 고립됐다가 출근 포기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28일 낮 동안 비교적 기온이 올라 눈은 많이 녹았지만, 29일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도 세게 불면서 추울 전망이다. 전국 곳곳에 계속 눈이나 비가 곳에 따라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보여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9일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에 머물겠고, 중부지방은 하루 새 기온이 5∼10도 낮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남부내륙과 강원산지, 충청, 남부지방, 제주에 29일 아침까지 비나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오전부터 충청과 호남, 경북, 경남북서내륙, 제주에 다시 비나 눈이 내리겠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도 오후에서 밤까지 비나 눈이 오락가락 내릴 수 있다. 호남서부와 제주는 30일 이른 새벽까지 강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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