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군 간부를 사칭해 식당에 단체 주문을 넣은 뒤 연락을 끊는 '노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충주시는 노쇼 피해에 대한 주의를 요구하는 문자를 관내 음식점 4650곳에 발송했다.
시는 안내문자를 통해 "최근 자신을 군인이라고 사칭하며 약 50인분의 음식을 대량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찰서 등을 통해 피해사례가 계속 신고되고 있으니 영업주분들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충주 지역에서 '김 중사'에게 피해를 본 식당은 순댓국밥집, 김밥집, 설렁탕집 등 총 6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인근 부대로 재난 지원을 나간다며 소머리국밥 50그릇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고, 영수증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된 휴대전화 번호는 매번 달랐으며, 각 식당은 약 40만~5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주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김동현 중사'를 사칭해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3일 인천의 한 식당은 공군 소속 중사 김동현이라고 밝힌 남성이 "돼지불백 50인분을 14일 오후 2시까지 준비해달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이 남성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같은 날 강화군의 중국요리집과 해장국집 등 6곳에서도 50인분에 달하는 음식을 주문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인천 지역에서만 총 7곳이 피해를 입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15일에도 김동현 중사를 사칭하는 남성이 서울의 한 카페에 빵 100개 음료 50잔을 주문했다. 업주는 시간에 맞춰 음식을 마련했지만 이 남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동현이라는 이름을 기억해 더 이상의 피해가 없게 하자" "대량 주문 시 50%라도 선금을 받아라" "왜 아직 범인이 안 잡히고 있냐" 등 우려 섞인 시선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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