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20년 전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20차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12일까지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의 재학생 약 6만 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문항은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관한 106개로 구성됐으며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익명성 자기기입식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구체적인 통계를 보면 2024년 남학생들의 흡연율은 4.8%, 여학생들의 흡연율은 2.4%로 나타나 지난 2005년 흡연율(남학생 14.3%·여학생 8.9%)에 비해 1/3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청소년들의 음주율은 남학생과 여학생 각각 11.8%, 7.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난 2005년 통계 (남학생 27.0%·여학생 26.9%)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다.
현재 흡연율은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일반담배를 흡연한 사람의 분율을, 현재 음주율은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의 술을 마신 적 있는 사람의 분율을 나타낸다.
이 외에 최근 7일 동안 아침 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아침식사 결식률'은 2024년 남학생 40.2%, 여학생 44.7%로 남녀 모두 지난 2005년(남학생 26.4%·여학생 28.0%)에 비해 1.5배 정도 증가했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4년 남학생 25.1%, 여학생 8.9%로 2009년에 비해 증가했으나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실천하는 남학생은 4명 중 1명, 여학생은 10명 중 1명 정도로 낮아 지속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올해 정신건강 지표는 전년 대비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인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이 23.1%, 여학생이 32.5%로 나와 지난해 대비 각각 1.7%, 1.6% 증가했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 역시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35.2%, 49.9%로 나와 지난해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감소했던 신체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흡연과 음주율은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정신건강과 식생활 측면에서는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학생 건강 증진 기본계획' '학생 맞춤형 마음 건강 통합 지원방안' 등 관련 정책 추진 시 개선이 필요한 건강지표 보완을 위한 세부 방안을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시도교육청 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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