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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컬리 보고있나"…올리브영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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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간 매출 첫 4조 넘어 5조원대도 넘보는 견고한 실적
CJ그룹, 급성장 지속 이선정 대표 체제 유지하며 힘 실어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 1위 CJ올리브영의 성장세가 매섭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K-뷰티'를 대표하는 스토어로 주목과 사랑을 받으며 최근 5년간 매년 18%를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리브영 '명동 타운'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K뷰티 쇼핑을 마치고 매장을 나서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 '명동 타운'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K뷰티 쇼핑을 마치고 매장을 나서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무신사 뷰티, 뷰티컬리 등이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올리브영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온·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두루 갖춘 올리브영의 고공행진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올해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2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 순이익은 1150억원으로 21.6% 늘어났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5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7971억원 대비 25.9%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 매출 3조8612억원을 넘어 첫 4조원대를 넘어서고, 5조원대까지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이 따른다.

도전자들의 과감한 행보에도 올리브영의 실적은 견고하다는 게 증명됐다. 무신사뷰티는 론칭 4주년을 맞아 지난 9월 서울 성수역 일대에서 첫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뷰티컬리도 지난달 동대문DDP에서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개최, 영향력 키우기에 집중했다.

'KCON JAPAN 2024'에 참가한 올리브영의 부스가 관람객으로 붐비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KCON JAPAN 2024'에 참가한 올리브영의 부스가 관람객으로 붐비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업계 일각에선 '아이돌급' 온라인 기반 플랫폼들의 잇단 오프라인 공격적 확장으로 올리브영이 다소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올리브영의 성장세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프라인 매장을 다수 보유했다는 점과 더불어 온라인 채널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어서다. 2018년 업계 최초로 고객 주소지와 가까운 올리브영 매장에서 상품을 포함한 후 배송해 주는 서비스는 '오늘 드림'을 선보여 충성 고객 확보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2021년 5월에는 온라인 몰 구매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오늘 드림 픽업’ 서비스를 론칭하며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온라인 매출 비중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7.7%, 2019년 10.6%, 2020년 17.9%, 2021년 24.3%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역직구' 전략도 제대로 통했다. 2019년부터 전세계 150개국에 K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올리브영 글로벌 몰을 운영 중인데,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 고객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올해 상반기 올리브영 글로벌 몰 회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고, 매출액은 전년 상반기 대비 81%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 이선정 대표. [사진=CJ그룹]
CJ올리브영 이선정 대표. [사진=CJ그룹]

최근 그룹 인사에서 이선정 대표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게 된 것도 이러한 성과가 따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CJ그룹은 지난 18일 2025년 정기임원 인사에서 CJ지주와 CGV, CJENM 등의 수장을 바꾼 상태다.

1977년생인 이 대표는 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CEO다. 2022년 올리브영 대표로 발탁됐다. 이 대표 체제에서 올리브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시대지만 올리브영은 오프라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온라인 영역에서도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 뒤지지 않을만큼 성장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국내 여행 시 꼭 방문해야 하는 '쇼핑 성지'로 불리고 있다"며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플랫폼이 뷰티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올리브영의 아성을 넘길 H&B 기업이 나오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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