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자신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일삼는 예비 신랑과 파혼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살 연하라고 유세 떨어서 파혼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4세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나는 1991년 12월생이고, 남자친구는 1993년 1월생으로 어떻게 보면 한 살 차이"라고 설명하면서 "처음에 연애할 땐 안 그랬는데, 결혼 날짜를 정하고 난 뒤 나를 다 잡은 물고기라고 생각하는지 점점 선을 넘는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누나는 체력이 달려서' '누나는 힘이 없어서' 등 누나라는 단어를 숨 쉬듯 이야기하며 약 올리고 비아냥댄다"며 "내년이면 노산이라고 놀리길래 정자도 똑같이 늙는다고 얘기했더니 삐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뿐만 아니라 '연하 남편 데리고 살면 평생 맞벌이해야 한다' '결혼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도 누나가 좀 더 부담해' '난 한창 놀 때니까 술자리 터치하지 마라'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결혼 날짜는 잡았는데 갈수록 태도가 저따위니 너무 지치고 짜증 난다"고 털어놓은 A씨는 "남자친구한테 '5살 연하 만났을 때도 너처럼 이러진 않았어'라고 하니까 삐져서 말을 안 한다. 결혼까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조상신들이 지금이라도 유턴하라고 나팔 부는 것 같다"며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의 편에 서서 남자친구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들은 "저런 말 하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자기가 손해 본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해서 그렇다" "결혼 전에도 저럴 정도면 결혼 후에는 안 봐도 뻔하다" "개월 수로 1년 차이 나는데 철없이 뭐 하는 건지 남편이 아니라 다 큰 시어머니 아들 키우려고 결혼하는 듯" "사이다 파혼 후기 기다린다" "열 살 연하도 아니고 겨우 1~2년 연하면서"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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