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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떡상'해서 차 바꾸려고요"…증시서도 함빡 웃은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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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된 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는 등 일론 머스크 사업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증시에도 퍼지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3일 당시 대통령인 트럼프와 백악관에서 만난 머스크. [사진=뉴시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테슬라 떡상(주가 급등)해서 차 바꾸려고 합니다' 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0.000169주 보유하고있는 테슬라 주주"라며 보유한 테슬라 주식이 23.3% 올라 12원의 평가수익이 난 67원 어치의 계좌를 인증했다.

그는 "테슬라 떡상 기념으로 차를 바꾸려고 하는데 '맥심 모카골드' '네스카페 수프리모' '담터 율무차' 중 추천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지만 보유 주식이 미미해 큰 수익이 나지 못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짚은 것이다.

전날 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4.75% 오른 288.53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89.59달러까지 올라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테슬라 떡상해서 차 바꾸려고 합니다' 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보배드림 캡쳐]

머스크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구원군'을 자처했다. 트럼프가 선거 승리를 선언하면서 머스크를 향해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테슬라를 위해 자율주행, 로봇, 우주 관련 규제를 철폐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고, 머스크를 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규제 철폐와 정부 예산 재편 등을 위한 것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로봇, 뉴럴링크, 스페이스X 등 일론 머스크의 사업은 모두 파괴적 혁신 기술에 대한 것으로 규제가 큰 장애물이었다"며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머스크가 추진하는 기술 개발 속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20%)보다 ▲xAI(기업가치 180억 달러, 지분율 60%) ▲X(기업가치 70억 달러, 지분율 74%) ▲스페이스 X(기업가치 2000억 달러, 지분율 42%) ▲뉴럴링크(기업가치 80억 달러, 지분율 100%)의 지분이 더 크다.

임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당선으로 규제 완화가 테슬라에 필요한 자율주행이나 로봇이 우선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낙관 편향"이라고 진단했다.

가수 지드래곤(G-DRAGON, 권지용)이 지난 4일 탑승한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정소희 기자]

그럼에도 내년은 테슬라의 축적된 잠재력이 발현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신차 출시, 완전자율주행(FSD) 확대, 로보택시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2025년 1분기 모델Y 개조차를 출시하고, 2분기에는 미국에서 2만5000달러의 저가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올해 사이버트럭 생산은 4만대에 그쳤지만, 내년에는 16만50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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