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하지 말아주세요" 남현희, 악성댓글 단 30명 무더기 고소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 씨가 자신에 대해 악성 댓글을 남긴 누리꾼들을 고소했다.

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남 씨는 지난달 말 서울 성동경찰서에 자신을 상대로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30명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남 씨는 현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에 "힘들게 하지 말아주세요. 지금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죽고 싶은 생각 속에 겨우 살고 있습니다. 제발 숨은 쉴 수 있게 해주세요"라며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감"이란 글을 남겨놓은 상태다.

남 씨는 연인이었던 전청조 씨(28)의 사기 행각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1월 초부터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지난 3월 '혐의없음'으로 남 씨를 불송치했지만, 검찰이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남 씨가 전 씨로부터 벤틀리 등 고가 선물을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신고된 사건에 대해서도 지난 9월 '죄가 안 됨'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 사이에서 남 씨는 도를 넘는 악성 댓글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 씨는 재벌 혼외자이자 재력가인 척 행세하면서 30억 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혐의(특경법상 사기)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남 씨의 중학생 조카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돼 지난 9월 징역 4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그러나 전 씨는 사기 등 혐의에 대한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검찰은 지난달 31일 열린 전 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구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