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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다가 열차 틈으로 '쑥' 빠져…헉 소리만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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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지하철을 타려던 한 승객이 승강장과 열차의 넓은 틈에 빠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하철을 타려던 한 승객이 승강장과 열차의 넓은 틈에 빠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로 발 빠짐 주의 표시. [사진=뉴시스]
지하철을 타려던 한 승객이 승강장과 열차의 넓은 틈에 빠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로 발 빠짐 주의 표시. [사진=뉴시스]

지난 5일 SBS는 서울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하기 위해 충무로역에서 열차를 타다가 승강장과 열차 사이 틈에 왼쪽 다리가 빠져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을 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씨는 당시 열차 틈에 왼쪽 다리가 빠졌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빠져나왔으나, 허벅지 깊이까지 빠지면서 무릎 등에 부상을 입었다.

박 씨는 "그냥 헉 소리만 났다. 체구가 작은 아이들이 가다가 빠지게 되면 아마 몸 전체가 빠지든지 아니면 머리만 걸리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고가 난 승강장을 살펴보니, 열차와 승강장 틈이 대부분 어른 손 한 뼘보다 넓었고 그 간격이 22㎝ 달하는 곳도 있었다. 해당 역의 문제만도 아니었다.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도 열차와 승강장 간격이 20㎝ 넘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성인도 발이 빠질 수 있을 정도다.

지하철을 타려던 한 승객이 승강장과 열차의 넓은 틈에 빠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로 지난 2022년 4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와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에서 승강장 사이 틈 간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하철을 타려던 한 승객이 승강장과 열차의 넓은 틈에 빠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로 지난 2022년 4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와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에서 승강장 사이 틈 간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런 승강장 발 빠짐 사고는 매년 80건 정도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간격이 크고 유동 인구도 많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신촌역, 고속터미널역, 충무로역 등이 가장 사고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간격이 9㎝ 넘는 곳에 고무발판을 설치하고, 13㎝가 넘는 곳에는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하고 있다. 다만 열차와 부딪힐 우려가 있어 아예 발판을 설치할 수 없는 곳도 400곳이 넘는다. 이에 교통공사는 내년 5월까지 발판 설치가 불가능한 곳에는 LED 경고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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