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서울 강남구에서 8중 추돌 사고를 낸 무면허 운전자가 구속된 가운데 운전자 20대 여성 김모 씨가 사고 당시 모친과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4일 JTBC에 따르면 운전자 김 씨는 추돌사고 직후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차 박았어! 어떡해 엄마? 어떡해 어떡해…"라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씨의 어머니는 딸에게 "건드리지 말고 시동 꺼"라고 외쳤지만 김 씨는 "시동 끄는 걸 몰라. 어떻게 꺼! 사람 쳤어!"라며 계속 당황해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현관) 문이 열려 있어 내려가보니 (딸이) 차를 끌고 갔다"며 "차를 세우고 무조건 서 있으라고 했는데 '나 운전할 수 있어'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 42분께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 인근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가 역주행과 함께 오토바이 1대와 차량 7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서울중앙지법은 4일 밤 '도망 우려가 있다'며 김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불면증 증세가 있어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어머니는 JTBC 인터뷰에서 "(평소) 환각·환청이 들린다고 해 병원에 입원시키려 한 적도 있었다"며 "제가 자식을 잘못 가르쳐 이런 상황이 생겼다.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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