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경선 막바지 이후 명태균 씨와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한 대통령실 설명이 '거짓'이라는 지적에 대해 "취임식 전날 명태균 씨로부터 굉장히 오랜만에 전화가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실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통령이 경선 무렵에 명 씨와 관계를 끊었는데 취임식 전날 걸려 온 수많은 전화 중 하나를 짧게 받은 것이 전부"라며 "계속 명 씨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문자하고 전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8일 공지에서 '경선 막바지쯤 명 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이 "국민들은 완전히 연락이 끊겼다고 이해를 했다. 대통령이 잘못 말했든, 대통령실이 잘못 해명했든 국민들에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정 실장은 "기억이라고 서술했다"라며 "사과할 일인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이 의원이 이어 전날 민주당 녹취록 공개 직후 대통령실이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한 부분을 지적하자, 정 실장은 "선거 안 해보셨나. 선거 때 여러 도와준 사람들을 얘기하면 민원도 많이 있다. 그러면 '아 내가 챙겨보겠다'라고 하지 않느냐. 그 정도의 덕담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에 "실망스럽다"며 "선거 안 해봤느냐, 도와주겠다고 하는 사람 많지 않느냐고. 그리고 나중에 나 몰라라 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인가. 그렇게 기억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정치해선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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