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갤러리'서 알게된 10대 4명과 성관계…졸피뎀까지 먹인 남성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알게 된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20대 남성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인천, 서울의 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에서 B양 등 4명의 10대 여학생과 성관계를 가지거나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4명 중 2명은 중학생으로 형법상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지면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 가해자 3명 중 2명은 B양 등 피해자 일부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제공하고 성폭행을 저질러 강간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등은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B양 등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8월 이들 중 1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친 뒤 A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을 구속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우울증 갤러리'에 대해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경고'를 의결한 바 있다.

방심위는 "향후 미성년자 접근 제한과 우울증 환자들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별도의 코너 마련 등 개선 조치를 정기적으로 보고하라"는 의견도 함께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