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하이브가 다른 기획사 소속 가수에 대해 '외모 품평'을 하는 내부 문건을 작성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가 공개 사과했다. 해당 문건을 작성한 A 임원도 직위해제됐다.
이 대표는 29일 하이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당사의 모니터링 문서에 대해 아티스트 분들, 업계 관계자 분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리더십에게만 한정해 공유되었으나 해당 문서의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다"며 "케이팝 아티스트를 향한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표현이 그대로 담긴 점, 작성자 개인의 견해와 평가가 덧붙여진 점, 그리고 그 내용이 문서로 남게된 점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내부 문건에서 언급된 아이돌 그룹에 대해 사과하며 "각 소속사에는 별도로 연락드려 직접 사과드리고 있다"며 "회사로 인해 비난의 화살을 받는 하이브 뮤직그룹의 모든 아티스트 분들께도 마음을 다해 공식 사과를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고경영자(CEO)로서 해당 모니터링 문서 작성을 즉시 중단시켰다.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를 수립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통렬한 반성 그리고 자성과 성찰을 통해 과거 잘못된 부분은 철저히 개선하고 모든 케이팝 아티스트의 권익과 팬 여러분에 대한 존중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국회 문체위 종합 감사에서는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는 이름의 하이브 내부 보고서가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하이브 및 계열사 간부들에게 배포되는 이 자료에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르르 데뷔를 시켜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 아님', '좀 놀랍게도 아무도 예쁘지 않음', '성형이 너무 심함', '놀랄 만큼 못생겼음' 등 원색적인 표현이 들어가 있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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