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오늘부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가 시작된다. 보험 소비자는 병원에 직접 방문해 청구 서류를 받아 실손 보험금을 청구하는 불편도 줄어든다. 서비스에 참여하는 병원이 적어 소비자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5일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그간 포기했던 소액 보험금을 보험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제도로, 다양한 이견 속에서도 국민만 보고 첫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보험 소비자의 보험금 청구 서류를 병원에서 보험사로 전자 전송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그동안 소비자는 보험금 청구를 하려면 직접 병원에 방문해 서류를 떼고, 팩스나 모바일로 보험사에 서류를 전송해야 했다.
오늘부턴 보험개발원의 실손24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페이지를 이용하면 종이 서류 발급 없이 보험사로 청구 서류를 전송할 수 있다.
전송할 수 있는 서류는 계산서·영수증, 진료비 세부 산정 내역서, 처방전이다. 입원 진료비 보험금 청구 등에 필요한 진단서 등 추가 서류는 소비자가 사진을 찍어 실손24 앱 등을 통해 별도로 보험사에 전송해야 한다.
금융위는 전국 병원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실손보험 전산 청구 방법과 안내를 강화한다. 전담 콜센터를 운영해 소비자의 전산 청구 관련 문의를 응대한다. 보험개발원은 실손24 상황실을 운영해 시스템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 조치한다.
병원 참여율을 높이는 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날 기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에 참여를 확정한 병원(보건소 제외)은 733개다. 전체 참여 대상 병원(4235개)의 17.3%에 불과하다. 서비스는 시작했지만, 보험 소비자 대부분은 예전처럼 병원에 방문해 종이 서류를 떼 보험금을 청구해야 한다.
김 위원장은 "일부 병원과 전자의무기록 업체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에 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내년 10월 25일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 예정인 의원·약국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금융위도 복지부와 협조해 보험업계와 의료계 등과 소통하고 이견 조율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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