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명 씨가 김 여사와 나눈 메신저 대화를 공개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김 여사가 지칭한 '오빠'는 친오빠'라는 취지의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최근 명 씨가 공개한 김 여사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두고 "오빠가 워낙 사고를 많이 쳐서 어떤 사고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별의별 거 다 있었다. 최소 한 다스 이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도대체 오빠가 어떤 사고를 쳤을 때에 대해 만회하려고 온 건지 특정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자가 '대화 내용을 보면 명 씨가 이 의원님을 만난다고 돼 있다'고 묻자 "제가 명 사장이랑 뭘 풀기 위해 만날 이유가 없다. 여기(명 씨)는 메신저. 실제 만날 일은 후보랑 많이 있다"면서 "명 사장이 (저를) 만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 여사는 윤 대통령에게 오빠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는 진행자 말에는 "장 전 최고위원의 기억을 우리가 의심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저 말고도 복수의 증언자가 (있다). '나랑 있을 때도 오빠란 표현 쓰는 걸 봤다'라고 증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제가 대통령 내외랑 같이 있을 때도 그 표현을 쓴 걸로 기억한다. 다수의 기억이 왜곡될 수가 있을까"라며 의문을 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명이 너무 안타깝다. 평소에 오빠라 안 부르니까 '이 오빠는 그 오빠가 아니라 친오빠다'라고 한 것인데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부르는 걸 본 사람이 있으니 반례가 돼서 그냥 기각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윤 대통령 내외와 대화 내용이 2000장은 있다'는 명 씨 주장에 대해 "명 사장이랑 김 여사는 일적으로 2000장 어치 얘기할 것이 없다. 무슨 대단한 일 할 게 있다고 2000장 어치 얘기를 하나"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최근 명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는 명 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달라" "무식하면 원래 그렇다"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 자기가 뭘 안다고" 등의 말을 전송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지칭한 '오빠'가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를 가리킨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