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청년세대의 결혼·출산 기피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혼남녀의 결혼 의사가 6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대 남성의 결혼 인식과 30대 여성의 결혼 의향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14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실시한 '결혼·출산·양육과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만 25~49세 국민 259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한국리서치·육아정책연구소가 수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지난 3월 조사(3월 29일~4월 3일) 대비 0.6%p 증가한 71.5%를 기록했다. 특히 만25~29세 남성은 7.1%p 상승(68.3%→75.4%)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미혼남녀에게 결혼 의향을 물은 결과 3월 조사 대비 4.4%p 증가한 65.4%로 집계됐다. 30대(만 30~39세) 여성의 경우 48.4%에서 60.0%로 크게 올랐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비율 역시 남성은 69.7%에서 76.3%로, 여성은 51.9%에서 59.5%로 모두 증가했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34.4%에서 48.1%로 크게 늘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이상적 자녀 수는 지난 조사와 동일한 1.8명이다.
기혼·무자녀 가정의 경우 '자녀를 낳을 생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50.7%를 기록해 6개월 전보다(42.4%) 크게 증가했다. '낳지 않을 생각'이라는 응답은 26.4%로 7.7%p 감소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은 "24년 3월 대비,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결혼 의향이 높아졌다. 자녀가 필요하다는 인식과 자녀 출산 의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매우 다행"이라며 "주기적인 인식조사 등으로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국민 인식 변화를 살피고, 정책 수요자 입장에서 체감도 높은 정책 대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역·성·연령별 표본추출, 모바일 조사 방식이 활용됐다. 오차범위는 ±2.2%p, 신뢰수준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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