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박대성(30)이 학창 시절부터 폭력적 성향을 보였다는 동창의 증언이 나왔다.
4일 JTBC '사건반장'은 전날 경북 경주에서 박대성과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닌 동창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박대성이 '공부해서 뭐하냐? 네가 해 봤자 성적이 높아지지도 않는데'라며 동급생을 비하하고 때로는 친구들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어 "박대성이 아무 이유 없이 내 머리를 때리거나 시비를 걸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그때도 많이 말랐었고 얼굴의 일자로 생긴 흉터는 어릴 때부터 난 상처라 원래 있었다"며 "본인보다 덩치 크거나 아니면 좀 센 애들한테는 굽신거리면서 다녔다"고 했다.
박대성과 6년 전 군 복무를 같이했다는 B씨는 박대성이 부대에서 선임, 후임, 동기 가리지 않고 시비를 걸며 싸웠다고 증언했다.
B씨는 "박대성이 유격 조교를 했었는데 다른 부대에 유격 훈련을 받은 사람들과도 언성을 높이며 주먹질을 하기도 헀다"고 말했다.
그는 "박대성이 부대 내에서 항상 위압감을 조성하고 문신 등을 보이며 자신이 무서운 사람이라고 과시하고 다녔다"며 "엄벌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한 길거리에서 A양(18)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전날 검찰에 송치됐다.
그는 범행 이후에도 약 2시간여 동안 흉기를 지닌 채 술집과 노래방을 찾아다녔고, 주차 차량을 이유 없이 발로 차다가 이를 목격한 차주와 시비가 붙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박대성은 검찰 송치를 위한 호송차에 올라타기 전 포토라인에서 "죄송하다"면서도 웃는 듯한 표정을 지어 또다시 공분을 사기도 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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