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넷플릭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 리드 헤이스팅스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한 후 넷플릭스 구독 취소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넷플릭스 구독 취소(해지)율은 지난 7월 2.8%로,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광고가 붙지 않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베이식 요금제 서비스 중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헤이스팅스 회장의 해리스 지지 선언 이후 닷새간은 해지율이 특히 이례적으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앞서 헤이스팅스는 지난 7월 22일 엑스(X·옛 트위터)에 "카멀라 해리스에게 축하를 보낸다. 이제는 승리할 때"라는 글을 올리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다음날에는 헤이스팅스가 해리스 지지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700만달러(약 92억원)를 기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넷플릭스 이용 중단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였고, 실제로 해지 사례가 잇따랐다.
블룸버그는 헤이스팅스의 정치 기부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3일 뒤인 7월 26일이 올해 들어 넷플릭스 취소 건수가 가장 많았던 날이라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드 서랜도스 또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바하마 주재 대사를 지낸 니콜 애번트와 결혼했다. 그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하는 정치 활동에 참여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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